701 장 다이애나의 시험

질문이 던져지는 순간, 방 안은 섬뜩한 침묵에 휩싸였다.

캐스피안은 머리를 짜내봤지만 그럴듯한 변명을 떠올릴 수 없었다.

"나를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 다이애나가 그의 생각을 일부러 오해하며 다시 물었다. "아니면 나를 좋아하는 게 창피하다고 느끼는 거야?"

"그래," 캐스피안이 불쑥 내뱉었다.

다이애나가 말했다. "말해봐, 그게 뭐가 그렇게 창피한 일이야?"

"모든 것이," 캐스피안은 변명을 찾지 못해 그저 그녀의 말을 따라갔다. 그의 차가운 표정은 자신의 감정을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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